체중 감량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두 가지 이름, 바로 삭센다와 위고비입니다. 모두 비만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주사제이지만, 성분도 비슷하고 효과도 비슷해 보이는데,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요? 그리고 나는 둘 중 어떤 약물이 더 효과적일까요?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, 나의 건강 상태와 삶의 패턴을 고려해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, 오늘 이 질문을 함께 풀어보려 합니다.
삭센다와 위고비,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?
두 약물의 가장 큰 공통점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GLP-1 수용체에 작용한다는 점입니다. 하지만 사용되는 성분과 용량, 그리고 적용 대상이 다릅니다.
삭센다: 리라글루티드 기반의 GLP-1 작용제
삭센다의 주성분은 리라글루티드입니다.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인 빅토자에서 출발했지만,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습니다. 삭센다는 하루에 한 번, 매일 주사해야 합니다. GLP-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줄이고, 위 배출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합니다. 체중 감량 효과는 1년 복용 시 평균적으로 체중의 약 5~10% 정도로 보고됩니다.
위고비: 세마글루타이드 기반의 GLP-1 작용제
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합니다. 세마글루타이드는 같은 GLP-1 작용제이지만, 리라글루티드보다 반감기가 길어 주 1회만 주사하면 됩니다. 위고비 역시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으로 먼저 사용되었고, 이후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되었습니다.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는 삭센다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데, 연구 결과 평균적으로 체중의 15% 이상 감량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.
용량과 투여 방식의 차이
삭센다는 하루 한 번, 매일 주사해야 합니다. 용량을 0.6mg부터 시작해 최대 3.0mg까지 천천히 늘려가면서 복용합니다. 반면 위고비는 주 1회 주사로, 0.25mg에서 시작해 2.4mg까지 증량합니다. 주사 빈도는 분명 위고비가 더 편리합니다. 주사에 대한 부담감이 크거나, 꾸준히 매일 주사하는 게 어려운 경우라면 위고비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.
체중 감량 효과 비교
두 약물 모두 체중 감량 효과가 있지만, 연구 결과를 보면 위고비가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입니다. 삭센다는 체중의 약 5~10% 감량, 위고비는 15% 이상 감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하지만 이 수치는 평균적인 결과일 뿐,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. 나의 체중, 식습관, 활동량, 호르몬 상태에 따라 효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.
부작용의 차이
두 약물 모두 GLP-1 수용체를 자극하므로 부작용 양상은 비슷합니다.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, 구토, 설사, 복부 불편감 등 소화기계 문제입니다. 위고비는 삭센다보다 용량이 더 높기 때문에, 부작용도 더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. 특히 위고비는 처음 시작할 때 오심이나 위장관 부작용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으므로, 증량 속도를 잘 조절해야 합니다. 반면 삭센다는 매일 주사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
가격과 보험 적용
가격도 중요한 선택 요소입니다. 두 약물 모두 고가의 주사제이며, 현재 한국에서는 비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. 위고비는 주사 빈도가 적지만, 약물 자체 용량이 높아 비용이 더 비쌀 수 있습니다. 개인의 예산이나 비용 부담 정도도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어떤 주사가 나에게 더 맞을까?
위고비와 삭센다 중 어떤 주사가 더 효과적일지는 단순히 체중 감량 효과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. 나의 생활 패턴, 주사 빈도에 대한 부담, 부작용 수용성, 그리고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.
- 식욕이 강하고 체중 감량 목표가 크다면 위고비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.
- 주사 빈도가 부담스럽거나, 꾸준히 병행 치료를 할 수 있다면 위고비의 주 1회 주사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.
- 소화기계가 민감하거나 부작용이 걱정된다면, 용량 조절이 세밀한 삭센다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.
마무리하며
체중 감량을 위한 주사제, 삭센다와 위고비는 모두 효과적인 도구입니다. 하지만 약은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, 내 몸과 삶을 바꾸는 건 결국 나 자신입니다. 약을 선택할 때는 내 생활 패턴, 건강 상태,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세요. 그리고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을 나누며 나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가길 바랍니다.
